삼룡〉은 신분적 육체적 불구성을 자기 희생의 과정을 통해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물레방아〉와 〈뽕〉은 빈궁과 애욕의 문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장에서는 신소설염상섭의 만세전과 현진건의 빈처의 줄거리와 작가들의 개화의식에 대한고찰 하기로 한다.
신소설이 고대 소설과 현대 소설의 중간 시점에 놓여 있으나, 당시대의 현실적 문제들인 독립 사상, 신교육, 자유 연애, 신문명의 수용 등 새로운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의식의 소산이므로, 아무래도 현대 소설을 이야기하는 데 끼워 넣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1920년대 초기의 문학은 근대적인
염상섭이 택한 길은 둘의 낙차를 통해 후자를 응시하는 것이었다. 『만세전』을 계기로 염상섭 소설은 변모가 나타난다. 돈이라는 무소불위의 힘 앞에 무기력하기만 한 인물군상을 그려나갔으며, 대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대상에 대한 철저한 관찰로 이어졌지만, 그것은 현상적ㆍ표피적 관찰에 머물
현대문학의 기반이 확립되어 갔다. 이 밑바탕에는 3·1운동 후 조선총독부의 문화정치가 있었다.
나는 이 시기를 우리 근대문학사에서 규정짓자면, ‘성숙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1910년대를 ‘과도기’라고 가정했을 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문학사 세부적인 시각으로 1920년대
문학의 초기적 양상을 제대로 규명하는데 관건이 될 것이다.
근대적 문학 형식은 계몽주의를 벗어나 문학중심주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동시적으로 이루어진 분야라 할 수 있다. 소설문학에 있어서 1920년대는 단편 소설의 시대라 불리는데, 이 시기 수많은 작가들이 단편 소설의 양식적 특성을 실험
문학적 도전을 가능케 해준 이중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의 작품 무정의 문학사적 의미는 그것이 최초의 전범을 보인 한국 문체와 그때까지의 모든 현실적 모순을 반(反) 주자 주의적 지평에서 해결하려 한 노력으로 대별된다.
1.1 이광수와 개화의식
이광수의 개화의식은 1884년 귀
문학의 시대적 과제에 훌륭한 해답을 주었다.
소설 《빈처》와 《술 권하는 사회》는 1920년대 초두에 나온 비판적 사실주의 작품인 것으로 하여 소설사적의의를 가진다.
소설 《빈처》에서 작가는 생활의 곤경에서 모대기는 양심적인 인텔리의 가정생활에 대한 진실한 묘사를 통하여 식민지사회 현
현진건은 「운수 좋은 날」을 전환점으로, 「사립 정신병원장」, 「서투른 도적」등의 소설에서 신변적 체험세계를 벗어나 사회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과 묘사로의 발전을 보였다. 이 시기에는 일제의 수탈과 빈부의 양극화 속에서 가난과 무관심에 에 허덕이는 노동자와 농토를 빼앗기고 살길을 찾아
데에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이 세편의 소설은 근대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주의적 생활양식을 추구하고 있으면서, 또한 과도기 가족구조의 한 양태를 도외시하고 있지 않나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봉건적 선비의식과 근대적 자아의식의 이중구조 속에 갇혀 있는 변동기 지식인이 겪어야
11.6.1. 나도향
1. 나도향
「환희」로 ‘천재 소년문사’로 촉망받던 도향 나경손은 6,7년 동안 외적·내적인 갈등 속에서 단편 20편, 장편소설 한 편, 수필 수 편을 남기고 25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3대째 내려오는 가업인 의업에 반항하여 끝내 피워보지 못한 채 꽃봉오리로 시들고만 것이다. <백